심적 회계 mental accounting

심적 회계란 사람들이 자신의 경제적 선택과 행동을 평가할 때 실제 가치와는 다른 방식으로 판단하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A라는 물건을 살 때 B라는 물건을 사는 것처럼 느끼는 심리이다. 이는 합리적인 의사결정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며,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심리적 회계에서는 어떤 일들을 구분해서 처리하나요?

사람들은 각자 돈을 지출하거나 저축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한다.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적금통장을 개설하면서 한 통장에 모든 금액을 넣지 않고 몇 개의 통장으로 나누어 넣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각 통장마다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 자체가 ‘합리적인’ 행동이라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각각의 통장에 넣은 돈 모두 동일한 액수이기 때문이다. 즉, 똑같은 돈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르게 인식한다는 것이다.

왜 같은 돈이라도 다르게 느끼나요?

같은 100원짜리 동전이더라도 500원짜리 동전보다는 가볍게 느껴진다. 또한 1만 원짜리 지폐라도 10만 원짜리 지폐보다는 훨씬 무겁게 느껴진다. 왜 그럴까? 우선 무게감이라는 것은 크기와도 관련이 있지만 부피 역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1000원짜리 지폐 5장보다는 5000원짜리 지폐 2장이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실제로 차이가 있을까? 실험 결과 약 0.5g가량의 차이가 있었다. 물론 이것만으로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비슷한 양의 물질이라면 작은 단위일수록 가벼운 느낌을 갖게 된다.

어떻게 하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나요?

모든 상황에서 무조건 최적의 선택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때로는 잘못된 선택을 내리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둘째, 목표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셋째, 투자기간을 정해야 한다. 넷째,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다섯째, 재무목표 달성 시 발생될 수익률을 미리 계산해 보아야 한다. 여섯째, 금융상품 가입 시 약관 및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

돈이란 참 신기한 존재다. 내 수중에 있으면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손안에 없으면 너무나 간절해진다. 그래서 인간은 항상 돈 문제로 갈등하며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늘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철저한 계획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만이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고, 나아가 부자가 될 수 있다.

심적회계란 돈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할 때 마음속에 서로 다른 계정을 만들어 놓고 각각 다르게 평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지금 당장 10만 원을 쓸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커피 한잔’이라는 계정과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계정 중 어떤 계정에 해당하는지 판단해서 지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처럼 사람들은 같은 금액이라도 자신만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동일한 액수라도 각기 다른 계정에 넣어놓고 별도로 관리하려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행동할까요?

심리학에서는 이를 '인지부조화'라고 부른다. 인지부조화란 두 가지 이상의 반대되는 믿음, 생각, 가치를 동시에 지닐 때 또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과 반대되는 새로운 정보를 접했을 때 개인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나 불편한 경험을 말한다. 즉, 한마디로 말하면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합리적인 행위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령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물건 값이 비싸다고 느꼈다면 대부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몇 번이고 다시 돌아가서 결국엔 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처음 느꼈던 비싸다는 느낌과는 달리 나중에 산 물건값이 싸다고 느끼게 되면 그때야 비로소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낀다. 이것 역시 앞서 말한 인지부조화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비싼 줄 알면서도 샀다는 건 그만큼 내가 원했던 욕구가 컸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렇게 자기 합리화를 하며 불필요한 곳에 낭비하는 일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가계부를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예산을 세우고 계획성 있게 생활하며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 등 의식적으로 노력한다면 보다 나은 경제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