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효과 Recency Effect

최신효과란 사람들이 어떤 대상에 대한 평가나 판단을 내릴 때 시간상으로 가장 최근의 정보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이론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어제 본 드라마 주인공이 너무 멋있어서 친구에게 소개해줬는데, 알고 보니 이 친구는 이미 1년 전에 다른 드라마 속 주인공한테 푹 빠져있었다고 하면 여러분은 누구 말을 믿으실 건가요? 아마 대부분 저보다는 친구말을 믿을 겁니다. 이렇게 우리는 주변사람들의 의견과 행동에 쉽게 영향을 받고 살아갑니다.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최신효과의 오류’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왜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랑 나랑 닮았다고 하면 기분이 좋을까요?

우리가 자신과 닮은 유명인을 좋아하게 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나와 비슷한 점이 많은 사람일수록 호감을 느끼기 쉽기 때문이죠. 특히 외모가 비슷할수록 동질감을 느껴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인터넷상에서도 “OOO 닮았다”라는 글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죠. 하지만 반대로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겠죠?

왜 똑같은 영화라도 개봉시기에 따라 흥행성적이 다를까요?

영화뿐만 아니라 모든 상품군에서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만약 당신이 새로운 스마트폰을 사려고 하는데 마침 출시한 지 얼마 안 된 신상 모델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성능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기보다는 신상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무조건 신제품이라서 좋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새로 나온 만큼 기존모델과는 차별화된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 갤럭시 S20 시리즈 중 울트라 모델은 역대급 카메라 스펙을 자랑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 주식투자 시 언제 투자해야 할까요?

주식시장에서의 최신효과는 조금 다르게 나타납니다.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지만, 경험적으로 봤을 때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거래량이 늘어나는 시기에 매수하면 수익률이 좋았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관련 뉴스 및 이슈를 꼼꼼히 체크하면서 수급현황을 파악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최신효과란 사람들이 어떤 대상에 대한 평가나 판단을 내릴 때 최근에 일어난 사건일수록 보다 정확하게 내린다는 이론입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제가 여러분에게 “오늘 점심 뭐 드셨어요?”라고 물어보면 아마 대부분 짜장면과 짬뽕 중 선택하라고 하실 텐데요. 만약 일주일 전에 같은 질문을 했다면 아마도 볶음밥 혹은 탕수육 등 다양한 메뉴들을 말씀하셨을 겁니다. 이처럼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부분에서 최신효과를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이슈 되는 주제인만큼 많이 궁금해하시는 내용이죠?

 

그렇다면 최신효과는 마케팅에서도 적용될까요? 정답은 YES입니다. 실제로 기업에서는 신제품 출시 시 기존 고객보다는 새로운 고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데요. 아무래도 신규고객에게는 혜택을 제공하기 쉽기 때문이겠죠? 또한 한 가지 예시를 들자면, 애플 아이폰 12 시리즈 사전예약 당시 쿠팡 서버가 다운되어 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쿠팡이 이번 기회를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쿠팡 로켓와우 회원이라면 별도의 신청 없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즉, 미리 가입해서 꾸준히 쓰고 있던 고객 입장에서는 갑자기 배송지연이라는 상황이 발생하면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불만사항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빠르게 대응해야 했고, 결국 빠른 대처 덕분에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 상승 및 충성고객 확보라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이 있죠.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구식이 되어버리고, 신상품에만 관심이 쏠리기 마련입니다. 특히 IT 업계에서는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혁신적인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이로 인해 경쟁사 간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시장점유율 1위라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고,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을 통해 변화에 적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마케팅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겠죠? 

 

네 그렇습니다. 스포츠 경기 중계방송 시청률 조사 시에도 자주 쓰이는 방법인데요. 축구경기 A팀과 B팀이 맞붙는다고 가정했을 때, 두 팀 모두 동일한 조건(선수단 구성, 감독, 훈련방식 등) 하에 대결한다면 누가 이길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던 C팀이 후반전에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승리했다면 어떨까요? 다음 경기부터는 이전까지의 부진함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준비할 것이고, 팬들 역시 기대감을 갖고 응원하겠죠.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해당 종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방송국 측에서는 이를 반영하여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게 됩니다.

이제 왜 최신효과가 중요한지 이해되셨나요?

 

 마케터라면 항상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야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최신효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