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3. 24.

    by. 너의 마음은 또는 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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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포도 기제란 사람들이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에서는 자기 합리화를 하는 심리 현상을 의미한다. 이 심리는 우리 사회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시험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 “나는 원래 공부를 못해”라고 하거나, 어떤 일에 실패한 사람이 “내가 그렇지 뭐”라고 말하는 경우 등이다. 이러한 말들을 들으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빠지고 공감하기 어렵다. 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흔한 사례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신 포도 기제’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왜 하필이면 ‘신 포도 기제’인가요?


    ‘신 포도 기제’라는 단어는 19세기 미국 소설가이자 시인인 윌리엄 서머셋 모옴(William Somerset Maugham)의 단편소설 『톰 소여의 모험』에서 유래했다. 주인공 톰 소여는 친구들과 함께 숲 속에서 놀다가 우연히 커다란 포도나무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탐스러운 포도송이를 보고 군침을 흘리지만 너무 높이 달려 있어서 따 먹을 수 없었다. 이때 톰 소여는 이렇게 말한다. “저 포도는 시어서 못 먹겠다.” 즉, 먹고 싶지만 도저히 손이 닿지 않는 포도처럼 아무리 노력해도 이룰 수 없는 목표 앞에서 포기하거나 체념하는 모습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예시로는 없을까요?


    다른 예시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대학 입시 결과 발표 날 불합격 통지를 받은 수험생이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에 “재수하면 되지 뭐”라고 말하는 경우다. 둘째, 다이어트 중이지만 맛있는 음식 냄새를 맡았을 때 “오늘까지만 먹고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하면 돼”라고 말하는 경우다. 셋째, 수능시험 점수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재수를 결심한 학생이 “다시 도전하면 되겠지”라고 말하는 경우다. 넷째, 직장 상사로부터 꾸지람을 들은 신입사원이 “어차피 혼날 거 미리 혼났으니 다행이지 뭐”라고 말하는 경우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 역시 가끔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면 스스로를 위로하며 위안을 삼는다. 그러나 위의 내용에서처럼 남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던 말들이 돌이켜보면 결국엔 모두 핑계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조금 더 솔직해져야겠다. 그래야 후회 없이 살 수 있을 테니까.

     

    신 포도 기제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과 환경 속에서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는 심리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시험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했을 때, 친구가 공부 안 하고도 높은 점수를 받았을 때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우리는 이러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자기 만족감을 얻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지나친 경쟁심 또는 질투심으로 인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왜 남이랑 비교하면서 살아야 하나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주변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데요, 이때 상대방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남을 칭찬하거나 격려해야 하고, 반대로 부정적인 반응을 피하기 위해서는 나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즉, 누군가와의 관계 형성 과정에서 서로 간의 배려와 존중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죠. 따라서 무조건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나와 가까운 가족, 친구 혹은 연인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상황을 해결함으로써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비교하면 뭐가 좋나요?


    앞서 언급했듯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살아갑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SNS나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으로 타인과 나를 비교하게 되고, 이로 인해 열등감 및 우월감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이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만의 고유한 특성이 있고,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누구나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좀 더 마음이 편안해질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비교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타인과 비교하다 보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해지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우선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고 나서 지금 당장 바꿀 수 없는 부분(외모, 성격, 경제 수준 등)보다는 앞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학업성적, 업무능력 향상 등)에 집중한다면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제 인생 영화인 <어바웃 타임>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주인공 팀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미래로는 갈 수 없고 오직 과거로만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랑하는 여자친구 메리 대신 그녀의 여동생 킷캣과 결혼하지만, 결국 진정한 사랑은 메리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돌아갑니다. 만약 여러분에게도 비슷한 능력이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아마 대부분 학창 시절 아니면 대학생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답할 것입니다. 물론 그때 당시에는 힘들고 괴로웠지만, 돌이켜보면 그것마저도 추억이고 그리운 시절임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지나간 세월을 후회하기보다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어떨까요?

     

    여러분 혹시 “신 포도 기제”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이 단어는 심리학 용어로써,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다른 핑계를 대는 행동을 일컫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학생이 ‘시험범위가 너무 많아서 공부를 못했다’라고 말하는 경우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운동을 많이 못해서 살이 안 빠진다’라고 말하는 경우 등이 해당됩니다.


    왜 하필이면 이름이 “신 포도 기제”인가요?


    보통 우리는 어려운 일 앞에서 포기하거나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을 때가 많아요. 그래서 막상 해보고 나서 스스로 변명거리를 만들어내는 거죠. 즉, 노력과 의지 부족이라는 자기 합리화를 통해서 책임을 전가시키는 겁니다. 마치 시고 맛없는 포도를 보고 맛있는 포도인 척하면서 도망가는 여우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반대로 달콤한 포도를 먹어버리면 되지 않을까요?


    사실 이것 또한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미 맛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다시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큰 용기가 필요하거든요. 게다가 실패했을 때 돌아올 비난들을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법이 바로 합리화랍니다.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나중에 하면 된다는 식으로 현실을 부정하면서 도피하는 거죠.


    우리나라 속담 중에서도 비슷한 의미를 가진 속담이 있나요?


    예를 들어서 남의 떡이 커 보인다 라는 속담이 있겠네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는 상대방을 부러워하며 나도 그런 걸 갖고 싶다고 말하지만 정작 나에게는 그러한 기회가 오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결국 현재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교훈을 담고 있답니다.

     세상 모든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는 않죠. 때로는 피하고 싶은 순간도 찾아오지만 그럴수록 더욱더 정면으로 부딪쳐보는 건 어떨까요? 비록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후회는 남지 않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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